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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월마트 막을수 있다"…캐그로, 어제 첫 모임서 저지운동 참여 결정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회장 어윤환·캐그로)가 워싱턴DC에 매장 6개를 신설하려는 유통공룡 월마트와 맞서기로 결정을 내렸다. 3일 DC내 캐피털 이글 버드와이저 맥주회사 건물 내 회의실에서 월마트 관련 첫 모임을 가진 캐그로 임원진과 회원 30여명은 다수결을 통해 월마트 저지 운동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월마트 반대 운동을 펼쳐 온 미국측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황과 앞으로 전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어윤환 회장은 “월마트가 DC진출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점에서 싸워볼 만 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조만간 임원들과 의논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캐그로측은 반대 운동의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타민족 단체들이 현재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에 후방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어 회장은 “DC내 식품업계의 한인 종사자들은 많지만 거주자들은 없어 유권자로서 시의회 관계자들을 압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뒤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캐그로 내부적으로는 월마트 진출과 관련해 ‘이미 늦었다’는 자포자기파와 ‘매장 1,2개라도 막자’라는 반대운동파들의 의견이 분분해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인사회에서는 가장 월마트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차명학 캐그로 고문은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월마트가 진출 작업을 마친 줄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아직까지는 월마트의 계획일 뿐 허가를 받거나 가시화된 사항은 없기 때문에 월마트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한인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며 “생업이 걸린 문제다. 관망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한편, 캐그로는 내년 1월 15일 오후 6시부터 가톨릭대학 내 우크라이나 내셔널 슈라인(4250 Hare wood Rd., NE)에서 신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해오는 장학생 시상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301-518-0465(어윤환 회장) 이성은 기자

2012-01-03

'DC월마트 대책' 힘 모은다…워싱턴 캐그로, 1월 3일 한인 상인들과 대화의 장 마련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회장 어윤환· 캐그로)가 내년 1월 3일 오후 2시 워싱턴DC에 진출하는 월마트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한인 상인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모임은 DC내 캐피털 이글 버드와이저 맥주회사 건물 내 회의실에서 열린다. 어윤환 회장은 “그 동안 월마트 진출과 관련해 우려와 자포자기 등 목소리가 여러 갈래로 엇갈렸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 상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협회가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기려는 취지인 만큼 모든 한인 상인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오는 2013년까지 6개의 매장을 DC에 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저가 마케팅을 구사하는 월마트가 들어설 경우 소상인들이 중심인 DC내 식품업계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거란 전망이다. 그 동안 캐그로는 차명학 고문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월마트 반대 운동을 후방에서 경제적 혹은 간접적으로 후원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캐그로는 내년 1월 15일 오후 6시부터 가톨릭 대학내 우크라이나 내셔널 슈라인(4250 Hare wood Rd., NE)에서 신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해오는 장학생 시상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회의장 주소: 2815 V St NE, Washington, DC ▷문의: 301-518-0465(어윤환 회장), 703-927-9507(차명학 고문) 이성은 기자

2011-12-27

"청결이 매출 증대의 지름길", 차명학 대표<‘예스! 오개닉 마켓’>가 조언하는…월마트 대항 전략 8가지

영어 속담에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란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도 막는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며 한자 성어로는 ‘유비무환’을 가리킨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카트 대신 장바구니 쇼핑이 친숙한 워싱턴DC에 향후 2년 내 6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소형 식품점 위주의 한인 업계에 가장 필요한 교훈이다. 1995년 ‘홀푸드 홍역’을 앓은 경험이 있는 차명학(사진) ‘예스! 오개닉 마켓’대표는 “홀푸드가 문을 열었을 때 인근 소형 식품점들이 첫 해에 모두 문을 닫고 우리 가게 하나만 살아 남았었다”며 “하루 아침에 매출이 60%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여파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했다. 당시 살아남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2개의 매장이었던 그의 비즈니스는 현재 DC와 메릴랜드에 각각 7개와 1개 매장을 둔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각 매장의 매니저와 직원 규모만 150여명. 그의 영업 키워드는 의외로 간단한 ‘청소’였다. “요즘도 매출이 떨어졌다 싶으면 청소할 시간이라고 판단하고 모든 매장을 전직원이 깨끗이 청소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 준비도 없이 있다가는 월마트 여파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지금이 생존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그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애비뉴 선상의 매장에서 대형 유통업체 대비 생존 면연력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청결 또 청결=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 깨끗한 매장이 쇼핑하기에도 좋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만 잘해도 매출이 26~65%가 오르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용은 물과 비누 정도이지만 그 효과는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매장 분위기 밝고 환하게= 매장 분위기는 밝고 환해야 한다. 병원처럼 하얀 벽에는 밝고 화사한 색으로 페인트칠을 해주고, 어두 컴컴하고 때가 낀 전등은 밝은 것으로 달아준다. 진열대를 중고여도 페이트칠을 잘 해주면 새것처럼 깔끔하다. ▷물건이 아닌 분위기를 팔아야= 작은 구멍가게여도 저녁 시간이나 주말 때 시식 코너를 만들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점은 물건을 판다는 생각보다는 분위기, 즉 쇼핑 경험을 판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웃으면 매출이 오른다= 직원 없이 일하다 보면 피곤이 쌓여 결국 고객에게 웃기 힘들어 진다. 파트타임이라도 직원을 두고 피곤을 때마다 풀어야 한다. ▷간판은 첫 인상= 30, 40년 전 음료 회사에서 후원을 받고 제작한 간판을 여전히 사용하는 가게들이 있다. 녹슬고 지저분한 간판은 과감하게 재투자한다. ▷가격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 월마트가 저가 마케팅이라고 가격으로 승부를 건다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월마트의 가격은 다른 대형 유통업체도 따라가기 힘든 경쟁력이다. 대신 친절한 서비스와 밝은 분위기 등 자체적인 강점을 길러야 한다. ▷끊임없이 배워라= 비슷한 규모의 장사가 잘되는 가게들을 찾아 다니며 그 곳만의 노하우를 발견하고 공부해야 한다. ▷1년 버틸 자금 마련해야= 월마트가 문을 열고 나면 첫 1년이 고비다.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이 이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골을 믿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는 크고, 좋고, 싸고, 깨끗한 곳을 선호할 뿐이다. 이성은 기자

2011-12-09

[이슈진단] '유통공룡' 월마트에 움츠리는 DC 한인업계…가격·규모 '투펀치', 벌써부터 '넉다운'

연말을 맞은 워싱턴DC의 한인 식품업계가 ‘월마트’라는 거대 강적의 진출 소식에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않은데다 유통 공룡기업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링 위에 오르기도 전부터 심리전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월마트는 오는 2013년까지 DC에 매장 6개 설립을 목표로 진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 기간에 밀집된 대도시에 영업장 6개를 여는 시도는 전국 어디에도 없는 첫 사례로 알려진 가운데 각 매장의 대형 규모도 한입 업주들에겐 위협적이다. 더욱이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인 월마트 앞에선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들어오면 이 곳 소상인들을 다 망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벌써부터 백기를 던질 고민까지 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월마트가 단 1,2개의 매장이라도 DC에 연다면 코너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소형 식품점이 주를 이루는 DC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월마트 DC진출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월마트 작전명, ‘초전박살’= 월마트는 스카이랜드 지역을 제외한 5곳의 매장을 오는 2013년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경 약 30마일 거리에서 대형 유통매장 5~6개가 들어온 다면 단 칼에 시장을 잡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DC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규모는 총 60만 평방피트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월마트가 추진 중인 6개 매장 중 뉴욕 애비뉴 선상과 시 남동쪽인 스카이랜드, 북동쪽의 포트 토튼 등 3개 매장은 약 12만 평방피트 면적의 ‘슈퍼센터’급이다. 식료품 외에 약국과 제과 코너도 마련된다. 나머지 조지아 애비뉴, 이스트 캐피톨 및 58번가 교차로 인근, 뉴저지 애비뉴 등에 들어설 3개 매장은 3만~4만 평방피트 크기다. 이 정도면 일반 한인 대형마트 크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1000~3000평방피트 매장이 대다수인 소형 식품점과 비교하면 위력적이다. ▷진출 여파, 문 닫는 가게 ‘수두룩’ 예상= 저가마트인 월마트의 진출 여파는 이미 다른 비슷한 규모의 도시에서 입증됐다. 시카고의 경우 월마트가 문을 열면서 1마일 내 306개의 소매점 중 4분의 1에 달하는 82개가 첫 해에 문을 닫은 기록이 있다. 지난 5월 DC시의회에 제출된 ‘월마트가 DC에 미칠 잠재적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월마트 매장이 DC에 문을 열 경우 기존 소형 식품점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체인 슈퍼마켓 매장 2~3곳 이상이 폐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또 월마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한편, 동종 업계의 폐업 등으로 식료품업계 관련 일자리가 총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긴장하고 있는 체인 슈퍼마켓 매장은 월마트 입점 예정지로부터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5개의 세이프웨이 매장과 2개의 자이언트 매장 등이다. 특히 세이프웨이 스카이라인점의 경우 월마트가 들어설 쇼핑몰과 마주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 진출 이후 생존에서 살아남아도 과거 매출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1~2년은 걸린다”면서 “첫 해에 버텨도 2년 차에 수많은 소형 식품점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 반응 찬반 팽팽= 값싼 쇼핑기회를 기다렸던 중·저소득층 주민들은 월마트 소식에 희색이다. 과거 호경기 때는 월마트의 이 같은 '폭풍' 진출은 불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장기 경기침체 여파로 실직자가 늘어나고 가계 수입은 줄면서 주민들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가의 상품을 판매하는 월마트가 구원투수나 다름 없다. 반면 커뮤니티 단체를 비롯한 인근 소형 식품점이나 주류판매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인들은 월마트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커뮤니티 단체들은 의료보험 등 직원들의 복지혜택과 임금 수준이 낮은 월마트의 고용창출 효과는 진짜 일자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커뮤니티 혜택 동의(CBA)가 모든 매장이 들어서는 곳에 이뤄지지 않은 채 월마트가 들어온다면 교통혼잡 등 생활환경 저해와 지역 스몰비즈니스에 타격만 입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CBA란 개발업체게 해당 지역 주민들과 커뮤니티에 특별 시설이나 혜택 등을 제공하고, 대신 지역 주민들은 이 업체의 진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계약을 말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월마트는 시정부측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동의하는 CBA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구체적인 직원들의 복지혜택과 지원 규모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성은 기자

2011-12-09

월마트, DC서 '세이프웨이 난관' 봉착

향후 2년 내 워싱턴DC에 6개 매장 설립을 목표로 야심찬 진출을 계획 중인 월마트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진 곳은 입점 예정지 중 한 곳인 스카이랜드 지역. 월마트는 시소유인 스카이랜드 타운센터 쇼핑몰의 앵커 테넌트로 개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예정지 맞은 편에서 수 십여 년간 영업을 해온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이 이 계획에 발끈하고 나섰다. 세이프웨이측은 1990년대 진출 당시 시정부와 맺은 계약에는 이 지역에 다른 식료품 판매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보호 조항을 내세우고 월마트 진출은 계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이미 DC 내 15개 영업장을 두고 있는 DC의 주요 고용주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이 업체의 크레이그 머클 홍보부장은 “슈퍼마켓 건너편에 또 다른 슈퍼마켓이 있는 경우는 시내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런 경우 한 곳은 생존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 곳은 반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랜드 지역은 월마트가 최근 4개 매장 설립계획에서 6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추가된 곳이다. 신문은 이 자리에 월마트를 끌어 온 것을 중대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빈센트 그레이 시행정부 입장에선 최대한 이번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월마트측 관계자는 “시측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본다"면서 "어디에도 이런 문제는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월마트는 DC에서 새로운 난관에 봉착한 반면 몽고메리 카운티가 추진 중인 이른바 ‘빅 박스(Big Box)조례’와 관련해선 마트측에 유리한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진다. 마크 핸슨 카운티 검사는 최근 카운티 정부가 대형 유통업체 진출을 규제하기 위해 추진중인 이 조례는 불법적으로 업체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는 위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매장 규모가 7만5000평방피트 이상인 업체는 입점 허가를 받기 전 지역 단체 등과 직원 임금과 복지혜택 수준을 논의해야 한다. 또 비즈니스 진출 시 초래할 수 있는 교통, 환경 등에 미칠 영향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커뮤니티 혜택 동의서(CBA)’에 합의할 것을 의무화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핸슨 검사의 입장에 모든 법조인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2011-11-29

'DC 월마트' 찬반 의견 팽팽…WP 온라인 투표서 찬성 51%·반대 43%

워싱턴DC에 사상 첫 진출을 추진 중인 월마트가 이곳에 총 6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반인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7일 ‘월마트의 DC진출이 좋은 것인가’란 질문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그렇다-일자리 창출 효과’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1023명 중 29%를 차지했다. 또 ‘그렇다-편리성 확대’를 택한 응답자는 22%였다. 반면 ‘아니다-이웃 소매상에 해가 된다’를 택한 응답자도 28%를 차지하면서 찬성파와 팽팽히 맞섰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15%는 ‘아니다-저임금과 낮은 수준의 직원 혜택 때문’이라며 월마트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에 반발했다. 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월마트는 전날 당초 4개 매장 설립 계획을 6개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제 7선거구에 속한 스카이랜드 지역을 제외한 5개 매장은 오는 2013년까지 개장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입점지인 스카이랜드 타운 센터는 현재 DC시정부 소유 건물이다. 이 곳 주민인 빈센트 그레이 DC시장은 "이 동네 주민들은 이 쇼핑몰에 앵커 테넌트가 들어오기를 20년 이상 기다려왔다"며 지지했고 크웨임 브라운 시의회 의장은 "주민들은 동네에서 쇼핑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일부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단체, 노조 등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내년 제7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케빈 샤보우스씨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장 6개는 너무 많다”며 “소규모 상점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침체됐던 스카이랜드 센터에 입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커뮤니티에 좀더 구체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혜택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한 명은 “월마트는 서면으로 확실하게 임금 수준과 커뮤니티 혜택을 약속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은 기자

2011-11-17

월마트 6개…한인 업주들 "악", 월마트 DC시장 점유율 40% 목표로 알려져

공룡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16일 워싱턴DC에 총 6개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상인들로부터 “상생은 고사하고 소상인까지 집어삼키려 한다”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업체 발표에 따르면 월마트는 당초 4개 매장 추진 계획에서 2개를 추가, 사방으로 영업장을 둔다는 계획이다. 6개 매장 규모만 60만 평방피트 이상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영업망을 통해 DC의 식품유통 시장을 40%이상 점유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월마트의 ‘청천벽력’같은 발표에 한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영업 중인 소형 식품점 중 약 70%가 한인 소유다. 저가 마케팅이 강력한 경쟁 무기인 공룡기업 앞에서 한인 소상인들은 골리앗 앞의 다윗인 셈이다. 한인들은 “4개 매장도 어쩌나 했는데 6개라니 앞이 캄캄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업주는 “가게를 정리하고 DC를 떠나라는 뜻이냐”며 답답해 했다. 또 다른 한인은 “빈센트 그레이 DC시장이 대도시 경제특성을 살리지는 못할 망정 망치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추가된 스카이랜드 지역은 그레이 시장과 크웨임 브라운 시의회 의장이 사는 동네인데, 자기 동네에 월마트를 두려고 지역 소상인들은 생각하지도 않은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지역 소매상들이 힘을 더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동안 월마트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차명학 ‘예스! 오개닉 마켓’대표는 “월마트의 6개 매장 영향권을 피할 수 있는 한인 업주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업주들과 단체, 정치인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시정부 산하 역사보존검토이사회(HPRB)가 지난달 제4선거구의 월마트 예정지는 역사보존구역이 아니라면서 월마트의 손을 들어준 결과에 대해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반대측은 조지아 애비뉴와 미주리 애비뉴 교차로 인근의 이 매장 부지가 약 1세기 전 전차가 다녔던 역사지기 때문에 개발이 금지돼야 한다며 역사보존지로 선정할 것을 HPRB에 신청했지만 지난달 29일 공청회에서 기각됐다. 차 대표는 “항소할 경우 1년 이상 시간을 끌 수 있다”며 “지더라도 계속 물고 늘어져 월마트가 매장 몇 개라도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관망만 하거나 일찌감치 포기하려는 업주들에게 “아직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월마트가 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해봐야 한다”며 “월마트가 열고 나서 6개월 동안 버틸 수 있는 자금을 지금부터 마련하고, 고객이 할 수 없어서 오는 게 아니라 오고 싶어서 오는 가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밝고 청결한 분위기의 매장은 가장 기본이라며 조언이 필요한 업주들은 언제든지 연락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성은 기자

2011-11-16

'공룡' 월마트 워싱턴 삼키나, 당초 4개서 6개 매장 설립 계획 확대…DC 업계 지각변동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워싱턴DC에 당초 발표한 4개 매장에서 2개가 늘어난 6개 매장을 연다고 밝혀 시내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 공룡기업은 16일 워싱턴DC의 애너코스티아강 동쪽지역까지 영업망 확장을 위해 원래 계획보다 2개 매장을 늘려 6개 매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파격적인 계획에는 빈센트 그레이 DC시장과 크웨임 브라운 시의회 의장 등이 열렬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추가된 곳은 시 남동쪽 스카이랜드의 스카이랜드 타운 센터와 북동쪽 포트 토튼의 포트 토튼 스퀘어. 매장 규모는 각각 12만 평방피트로 ‘슈퍼센터’급으로 알려졌다. 식료품 외에 약국과 제과 코너도 마련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레이 시장은 최근 빌 사이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두 곳에 매장을 열기 위해 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등 끈질긴 ‘구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유통업체 진출을 승인하기 전에 커뮤니티를 위한 갖가지 혜택을 조건으로 요구하는 인근 지역정부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두 매장이 추가되면서 DC에는 조지아 애비뉴(제4선거구), 이스트 캐피톨 및 58번가 교차로 인근(제 7선거구), 뉴욕 애비뉴 및 브레이든스버그 로드 교차로 인근(제 5선거구), 뉴저지 애비뉴(제 6선거구) 등 DC 곳곳에 영업망을 두게 됐다. 워싱턴 외곽 지역으로는 타이슨스 코너, 락빌, 애스펜 힐, 옥슨 힐 등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1개와 3개 매장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측은 6개 매장을 통해 1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임금 정책 논란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그 동안 노조 단체 등으로부터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에 건강보험 등 정직원 혜택으로 나가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 위주의 고용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업체의 스티븐 레스티보 대변인은 “우리 임금과 직원 혜택은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우월하진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6개 매장을 통한 연간 판매 세수는 약 1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저가정책이 주무기기인 월마트가 DC와 같은 밀집된 대도시에 6개 매장을 열 경우 중소 상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대형 유통업계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이번에 추가 발표된 스카이랜드 지역에는 이미 세이프웨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DC시의회에 제출된 ‘월마트가 DC에 미칠 잠재적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 매장 4개가 DC에 들어설 경우 기존 소형 소매점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체인 슈퍼마켓 매장 2~3곳이 폐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또 식료품업계 관련 일자리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성은 기자

2011-11-16

DC 월마트 '그린빌딩' 으로 건축한다…최소 2개 매장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제>' 기준으로 건축 예정

워싱턴DC에 처음으로 매장 진출을 계획 중인 월마트가 최소 2개 매장을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기준에 맞게 건축하겠다고 발표했다. 3일 워싱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이 업체의 스티븐 레스티보 대변인은 전날 “현재 DC내 계획 중인 4개 매장 중 최소 2개 혹은 전 매장을 시가 요구하는 그린빌딩 규정에 맞게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LEED는 그린빌딩 위원회(USGBC)가 제정한 자연친화적 빌딩 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토지, 효율적인 물 이용, 실내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별로 평가되며 그에 따른 등급을 받는다. DC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5만 평방피트 규모 이상의 신축 건물이나 재건축, 리모델링 건물 등의 경우 점유허가를 받은 연도로부터 2년 내 LEED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그린빌딩법을 시행 중이다. 지난 5월 DC시의회에 제출된 월마트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시에 들어설 4개 매장 규모는 총 40만 평방피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애비뉴와 블레이든스버그 로드 교차로와 조지아 애비뉴 및 미주리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들어설 2개 매장은 식료품과 공산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월마트의 ‘슈퍼센터'급 매장이다. 또 뉴저지 애비뉴와 1번가 교차로와 이스트 캐피톨과 58번가 교차로 인근에 열 매장도 슈퍼센터급은 아니어도 그에 못지 않는 대형 매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은 기자

2011-11-03

월마트 대비, 소상인 보호…몽고메리 의회 규제안 발의

“월마트 등 이른바 빅 박스(Big Box)로 불리는 대형 할인매장으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자.”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가 대형 할인 매장(7만700평방피트 이상)의 카운티 입점을 앞두고 이를 규제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카운티 의회 벨러리 어빈 의장이 제출한 조례안(Bill 33-11)에 따르면 ‘빅 박스’업체는 입점하기 전 반드시 3~4개 지역단체(CBA)들과 만나 직원 임금과 복지혜택 수준부터 교통, 주거,환경에 미칠 영향 등에까지 합의를 볼 것을 의무화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형 할인 매장의 규모는 7만5000평방피트 이상이다.   월마트가 모오메리 카운티에 2013년까지 내겠다는 2개의 매장은 각각 8만,11만 8000평방피트 규모로, 조례안이 통과되면 모두 해당된다. 간단히 말하면 카운티내 입점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1일 조례안 발의에 따른 공청회에는 수잔 리 주하원의원을 비롯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 등 한인 단체, 다른 소수계 단체등이 대거 참석했다.   수도권 한인회 서재홍 회장은 “대형 할인 매장의 입점은 한인 등 소수계들의 비즈니스 환경을 위협하는 것으로 규제가 필요하고, 특히 스몰비즈니스 인근에 입점이 이루어진다면 고용창출을 비롯 카운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잔 리 주하원의원은 “한인 등 소수계 비즈니스들은 카운티 경제의 실핏줄과 같은데,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불황속에서 대형 할인매장 까지 가세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형 할인매장을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태준 기자

2011-11-02

"DC 대형 슈퍼체인도 위태위태"

1년간 새 매장 4곳 개장 계획…전국 어디에도 없는 첫 시도 월마트가 내년 워싱턴DC에 4개 매장 개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월마트 진출시 관련 업계 일자리가 줄고 일부 대형 슈퍼체인점도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최근 DC시의회에 제출된 ‘월마트가 DC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동부 소매식품업계 노사협의회 등이 후원, 공공 및 환경 재정 협회의 마이클 시겔 컨설턴트가 작성했다. 메릴랜드주 재무부 어시스턴트 디렉터 등을 역임했던 그는 지난 32년 경력의 재정, 지역 프로젝트 분석 전문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가 추진 중인 4개 매장 중 뉴욕 애비뉴와 블레이든스버그 로드 교차점과 조지아 애비뉴와 미주리 애비뉴 교차점에 들어설 2개 매장은 식료품과 공산품 등을 모두 판매하는 월마트의 ‘슈퍼센터’급 매장이다. 그 외 뉴저지 애비뉴와 1번가 교차점과 이스트 캐피톨과 58번가 교차점에 여는 2개 매장도 슈페센터급 매장은 아니어도 그에 못지 않는 규모다. 4개 매장 규모만 40만 평방피트 이상이다. 월마트가 ‘슈퍼센터’급 지점 4개를 1년 동안 30평방마일 내 여는 것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사례다. 보고서는 “월마트 진출에 따른 DC가 받을 영향은 지난 1997년 월마트 진출로 그 지역 소매업계의 매출이 22~80%가 줄었던 버지니아 리치몬드 지역과도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단기간 동안 4개 매장이 근거리에 들어서면서 주변 소매점과의 매출 분산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식료품업계 관련 일자리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통계 기준으로 5581개 일자리 중 1674개에 달한다. 이어 “기존 소형 소매점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체인 슈퍼마켓 매장 2~3곳이 폐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마트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체인 슈퍼마켓 매장은 월마트 매장으로부터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4개의 세이프웨이 매장과 2개의 자이언트 매장이다. 이성은 기자

2011-05-31

"고용·자선활동에서 상품 구성까지, 아시안 소비자에 친밀한 기업될 것"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발전하길 원합니다." 월마트는 21일 LA지역의 30여개 아시안계 미디어들을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LA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월마트의 커뮤니티 관계담당 하비에르 앵글로 디렉터가 참석 월마트의 현황과 주요 추진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앵글로 디렉터는 "LA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것이 오늘 모임의 목적"이라며 "앞으로 고용 자선.기부활동부터 상품 구성에 이르기까지 아시안 커뮤니티에 보다 친밀한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앵글로 디렉터는 LA다운타운 진출 가능성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LA다운타운은 수퍼스토어가 들어서기 힘들다"며 "다운타운 같은 곳의 소비자들을 위해 소형 매장인 익스프레스 스토어 형태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앵글로 디렉터는 "한인타운에 오픈 할 계획은 없다"말했다. 월마트 측에 따르면 현재 LA시에는 5개의 매장이 LA카운티 전체에는 2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직원 수는 1만1221명에 이른다. 또 전국적으로는 85만명의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이 월마트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중 4만2000명은 아시안 아메리칸이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21

[DC에 월마트 온다면] "월마트서 물건 떼다가 파는데…", "주류 판매점도 월마트 직격탄"

"월마트서 물건 떼다가 파는데…" 11년간 슈퍼 운영한 캐시 김 사장 애너코스티아에서 11년째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캐시 김 사장 부부. 아담한 건물의 출입문은 쇠창살로 막혀 있었다. 밝고 깨끗한 매장 안에는 요목조목 없는 것 빼고 다 있을 만큼 잘 정리돼 있었다. “요즘 이런 작은 가게게 장사가 잘 되는 데가 어디 있어요. 원가는 올라가고 남는 건 없고요. 요즘에 장사 잘 된다는 곳은 가게 팔려고 하는 곳 외에는 없어요.” 요즘 장사는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다. “나가는 돈은 올라가고 마진은 떨어지고, 렌트값을 내려니 (가게에서 팔)물건은 사지 못하겠고, 물건을 사자니 렌트값을 내지 못하겠고요. 요즘 다들 그 정도로 심각해요.” 한 흑인 손님이 들어왔다. 사가는 물건은 몇 달러 안 되는 흰색 티셔츠 한 장과 여러 장의 복권이었다. 방탄유리 사이 작은 구멍으로 거스름 돈을 건내는 김 사장은 “이곳 사람들은 빨래 대신 티셔츠를 한 번 입고 버린다"며 "좀더 원가가 싼 데서 다양한 사이즈 별로 갖다 놨다”고 설명했다. 복권 판매는 비즈니스에서 효자 중의 효자로 꼽혀 왔지만 지난해는 이마저도 쏠쏠하지 못했단다. “흑인들이 밥은 안 사먹어도 복권은 사는데 복권조차 줄었어요. 그 만큼 가진 돈이 적어졌단 얘기겠죠. 복권 판매는 연말에 커미션으로 받는데, 작년에는 이 커미션이 1만 달러 정도가 떨어졌어요.” 김 사장은 워싱턴DC에 매장 4개 개장을 준비 중인 월마트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도 월마트에서 사다가 마진을 붙여서 팔 때가 많은데 우리와는 경쟁 자체가 안되죠. 걱정이 많아요. 우리 가게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워낙 크게 들어오니까요.” 김 사장은 가게에 나름대로의 변화를 주고 있었다. “야채나 과일은 팔지 않았는데, 바나나, 사과, 감자 같은 거라도 팔아볼까 하고 들여놨어요.” 월마트 진출 반대 운동에 참여 하지는 못해도 시의원 사무실에 전화는 열심히 돌린다고도 했다. 한창 민감한 나이인 11학년 아들을 위해 남편보다 일찍 퇴근한다는 김 사장. “비즈니스요? 계속 해야죠. 이거 말고 어디 할게 있나요? 코너 가게가 문을 닫으면 당장 급한 물건은 어디서 사냐면서 살려야 한다는 손님들도 많아요.” "주류 판매점도 월마트 직격탄" 손님 끄는 첵캐싱 사업 영향받아 워싱턴DC에서 월마트 진출을 우려하는 업종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첵캐싱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DC 남동부 애너코스티아 인근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주류 판매점. 대형 월마트 매장이 들어설 곳과는 약 1마일, 버스 정류장으로는 1정거장에 불과했다. 이 곳 역시 주류 판매와 함께 첵캐싱과 복권 판매를 하고 있다. 5년 전 매장을 인수한 아버지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원진철 매니저는 "월마트가 첵캐싱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1.5세인 그와 직원들은 모두 한인, 고객들은 90%이상이 흑인이다. 첵캐싱 박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방탄유리가 없었다. “월마트는 수표 액수에 상관 없이 무조건 3달러의 수수료만 받아요. 우리처럼 조그만 데서는 퍼센트로 계산하는데 상대가 안되죠.” 그가 걱정하는 것은 수수료가 전부가 아니다. “첵캐싱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고객을 끄는 중요한 수단이에요. 흑인들의 특성은 돈이 생기면 쓰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돈을 받아야 돈을 쓰고 나가요. 다른 곳에서 첵캐싱을 하면 우리가 어렵죠.” 요즘 대부분의 첵캐싱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실업수당 수표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1주일에 100~200달러 사이를 받는 거 같아요.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예전보다 첵캐싱도 40%정도는 줄었죠." 시정부에서 월마트를 배려해 주류판매점 등에도 일요일 술 판매를 허용할 경우 상황은 더 어려워질 거라고 했다. “지금은 B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편의점만 일요일 맥주나 와인 같은 술 판매를 할 수 있어요. 그게 주류판매점까지 풀리면 경쟁때문에라도 그나마 쉴 수 있는 일요일도 못 쉬게 되고요. 편의점도 타격이 크죠.” 그는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올라가는 일만 남았는데 월마트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했다. “월마트가 들어와도 비즈니스는 계속 할 겁니다. 대책은 마련 해야죠. 아내가 둘째도 임신했어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업을 키워 볼 겁니다.” 이성은 기자

2011-04-04

DC 월마트 저지 희망 보인다…멘델스 시의원 '대형매장 규제' 법안 발의

워싱턴DC 시의회에 대형 매장 규제 법안이 지난 15일 발의돼 월마트 진출을 반대해 온 한인 식품업계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필 멘델스 시의원(통합 선거구)이 발의한 이 법안은 “7만5000평방피트 이상 크기의 매장이 시내 진출할 경우 법적으로 ‘커뮤니티 혜택 동의서(CBA)’에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CBA란 개발업체게 해당 지역 주민들과 커뮤니티에 특별 시설이나 혜택 등을 제공하고, 대신 지역 주민들은 이 업체의 진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계약을 말한다. 월마트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차명학 ‘예스!오개닉 마켓’ 대표는 17일 “CBA에는 최소 임금에 대한 규정도 있는데 월마트는 시간당 8.50달러를 제시한 반면, 시에서는 11.50달러를 요구한다"며 "월마트 같은 회사에서 임금이 시간당 3달러 오른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반겼다. 이번 법안 제출은 월마트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자이언트, 세이프웨이, 세븐11, CVS 등 대형 프렌차이즈 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미드 애틀랜틱 리테일 펀드 매니지먼트’를 조직해 지난 2년 동안 반대운동을 펼쳐 온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의회의 13명 투표자 중 현재 이 법안에 5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빈센트 그레이 시장의 경우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거부권 사용 없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차 대표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 업주들이 시의원들에게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전화를 하는 것”이라며 “같은 사람이 3일에 1번씩 전화를 하면 다른 사람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많이 전화를 할 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상 이유로 지금까지 반대 운동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전화 걸기라도 참여해달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차 대표는 또 월마트 반대 시위를 벌이려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 한인식품주류협회에서 티셔츠를 1000장 정도 지원해주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또 “월마트가 전국에서 진출을 실패한 곳이 지금까지 200여 군데에 이른다”며 “처음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점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월마트의 대응도 지켜볼 만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월마트측은 이 지역에서 이름난 로비스트를 고용해 시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는 이 법안과 관련 조만간 시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성은 기자

2011-03-17

월마트 반대 집단소송…스몰비즈니스 업주들 4월 고소 계획

월마트의 DC진출에 반대하기 위해 한인을 포함한 인근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업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매장은 월마트가 DC내 추진 중인 4개 매장 중 뉴욕애비뉴와 블레이든버그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들어설 매장이다. 제5선거구 구역에 포함되는 이 매장은 영업장 크기가 12만 평방피트 정도로 4개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월마트 측은 최근 시의회에 이 매장의 건축허가 신청서(LTR)를 접수한 상태다. LTR은 영업장 면적이 5만 평방피트 이상일 때 받아야 하는 건축허가의 일종이다. 시의회는 심사 전 이 신청서를 지역자문위원회(ANC)에 전달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을 거친다. ANC는 시정부 산하 자문기구로써 환경, 교통, 주차, 도로 개선, 주류 라이선스, 조닝, 도시개발 등 전반적인 시 정책을 검토하며 거주자 약 2000당 1개 지부 꼴로 구성돼 있다. 뉴욕애비뉴 매장이 속한 구역은 ANC의 제5선거구 지부다. ANC는 소음, 교통, 환경, 경제 등 다방면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를 내린 후 30일 내에 소견을 밝혀야 하며, 월마트는 건축허가서 접수 후 31일째부터 60일 내에 시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시의회는 ANC의 소견과 월마트측의 추가 설명 등을 토대로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DC에 7개 매장을 둔 ‘예스!오개닉 마켓’의 차명학 대표는 23일 “뉴욕애비뉴 매장이 LTR 승인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이 매장 주변의 업주들과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교통 혼잡 초래와 스몰 비즈니스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소음 등을 이유로 변호사와 상의해 오는 4월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인 식품주류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뉴욕애비뉴는 DC와 메릴랜드를 잇는 주요 길목인데 월마트가 생길 경우 심각한 교통 혼잡을 초래할 것”이라며 “더욱이 DC에 있는 스몰 비즈니스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나아가 시의 비즈니스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애비뉴 매장에서 좀더 가까운 업소의 업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것은 이기기 위한 것보다는 몇 년이라도 시간을 끌어 건축허가를 받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와 함께 법적 대응에 합류하기로 한 업체는 ‘DC 캐쉬 앤드 캐리’, ‘워시 씨 앤드 씨’, ‘브룩랜드 하드웨어’, ‘NE마켓’ 등 5개 업체다. 차 대표는 “저가 전략의 대형 유통기업이 들어왔을 때의 영향을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실감을 못하는 것 같다”며 “15년 전 홀푸드가 가게 2마일 거리에 들어왔는데 하루 만에 매상이 65%가 줄고 인근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또 “유기농 식품을 컨셉트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월마트가 들어온다 해도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식품점보다는 직격탄을 피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한 번 들어오면 영원히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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